‘우리가 조국이다’… 조국 장관 압수수색 이후 등장한 실검

입력 2019-09-23 16:00
조국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우리가 조국이다'라는 문구를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렸다.다음.네이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우리가 조국이다’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23일 오전 조국 법무부 장관의 방배동 주택을 압수수색한 검찰에게 항의하고 조 장관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집단행동으로 보인다.

‘우리가 조국이다’는 이날 오전 1시경부터 각종 포털사이트에 등장했다. 해당 문구는 다음과 네이트의 실검 순위에서 등장 직후 1위를 기록했다. 네이버의 경우 1시50분까지 30·40·50이상 연령대별 실검 순위에 올랐다. 네이버 전체 연령대별 실검 순위에는 4위까지 상승했다.

조 장관 지지자들은 트위터와 클리앙 등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초유의 법무부 장관 압수수색 반대” “이것이 우리가 서초구에서 촛불을 들어야 하는 이유”라며 지원을 호소했다. 또 게시글 말머리와 태그에 ‘우리가 조국이다’ 문구를 작성해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조 장관을 변호하는 인터넷 방송에 지원금을 기부했다는 글도 등장했다.

조 장관 임명 여부를 두고 지난 한 달여 간 지지와 반대 양측은 자신들의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검색어를 높은 순위에 올리기 위한 ‘실검 전쟁’을 벌여왔다. 조 장관을 둘러싼 비리 의혹이 계속 제기되던 지난달 27일에는 ‘조국 힘내세요’와 ‘조국 사퇴하세요’가 포털사이트 1, 2위를 차지했다. 조 장관 임명이 확정된 지난 9일에는 ‘문재인 탄핵’ ‘문재인 지지’ 등 검색어가 각축을 벌이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이 네이버를 방문해 ‘특정 세력의 여론 조작에 따른 결과’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조 장관 자택 등 의혹 관련 장소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앞서 검찰은 조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자인 한국투자증권의 프라이빗뱅커(PB) 김모씨로부터 하드디스크 2개를 임의제출받았다. 검찰은 정 교수의 요청으로 동양대 사무실을 찾아 반출한 PC와 조 장관 자택 PC 2대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해 보관하고 있었다는 김씨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