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러’ 박재혁이 젠지와 3년 더 동행한다.
젠지는 박재혁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박재혁은 2022년까지 젠지 유니폼을 입는다. 2016년부터 젠지와 함께해온 박재혁이다. 사실상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대우받은 셈이다.
박재혁은 2016년 ‘LoL 챌린저스 코리아(챌린저스)’ 스프링 시즌에 스타더스트 소속으로 프로게이머 데뷔전을 치렀다. 그해 서머 시즌 삼성 갤럭시로 이적하며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무대를 처음 밟았다. 가을에는 팀의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준우승에 일조했다.
박재혁은 이듬해 롤드컵 우승과 함께 결승전 MVP를 수상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2018년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LoL 종목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영광을 누렸다. 선수 및 관계자들 사이에서 그는 한국 최고 수준의 원거리 딜러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박재혁은 프로 의식이 뛰어난 선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자정께 LCK 경기를 마친 뒤에도 연습실로 가 솔로 랭크 연습을 더 한다고 한다. “연습을 하면 실력이 향상되는 걸 이미 체감해봤다. 그래서 안 할 수가 없다”는 게 그 이유다.
한편 젠지는 올해 스프링 시즌 7위, 서머 시즌 6위에 머물며 부진했다. ‘앰비션’ 강찬용, ‘코어장전’ 조용인 등 팀을 떠난 베테랑들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이들은 강찬용을 대신할 정글러로 LCK 우승청부사 ‘피넛’ 한왕호를 영입했지만, 팀은 1년 내내 경기력 난조에 시달렸다. 결국 2016년 스프링 시즌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