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환경운동연대(사무총장 이진형 목사)와 한국기독교장로회 생체공동체운동본부가 환경부의 영주댐 시험 담수 결정에 우려를 표하는 성명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20일 ‘영주댐 시험 담수계획 중단하고, 해체를 통해 내성천을 회복해야 합니다’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환경부는 지난 18일 2016년 12월 준공된 영주댐의 시설 안정성을 평가하기 위해 시험 담수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며 “(댐에) 이미 구조물에 균열과 뒤틀림이 발견돼 어떤 방식으로든 활용을 기대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댐을 유지·활용하려는 수단이 아니라면 시설 안정성을 평가할 이유가 없다”며 “이런 이유로 우리는 환경부의 시험 담수에 깊은 우려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또 환경부의 이번 방침이 지역 및 시민 사회와의 교감 없는 일방 결정이란 점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환경부가 구성하겠다고 밝힌 지역 사회와 시민단체, 전문가가 참여하는 가칭 ‘시험 담수 감시단’은 구성과 운영계획조차 알려지지 않았다”며 “더 큰 문제는 이런 사항을 결정함에 있어 시민사회와의 합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환경부가 영주댐을 해체해 내성천의 하천 생태계 복원 및 수질 개선에 나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금은 시험 담수로 시설 안전평가를 할 상황이 아니라 영주댐 해체로 내성천이라는 생명의 강을 회복해야 할 때”라며 “수많은 생명과 주민의 삶의 터전인 내성천을 본래 모습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환경부가 결단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기독교환경운동연대·한국기독교장로회, 영주댐 시험 담수 우려
입력 2019-09-23 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