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역량 대비 성과’가 가장 높은 지방자치단체가 전북 남원시로 꼽혔다. 전남 순천시와 대구 중구, 장남 장홍군이 뒤따랐다. 서울에서는 은평구가 유일하게 순위권 안에 들었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간 생산성을 측정한 ‘2019년 지방자치단체 생산성지수 측정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생산성은 지자체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경제, 환경, 문화, 복지 등 주민 삶의 질을 향상한 정도를 뜻한다.
남원시는 생산성지수 평가에 참여한 175개 기초 지자체(시·군·구)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총 1000점 만점에 854.56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해 생산성 대상을 받았다. 뒤이어 대구 중구, 전남 순천시, 울산 북구, 강원 속초시가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아울러 서울 은평구 등 지자체 12곳이 우수상을 받았다.
남원시는 재정역량이 탁월했다. 지방세 징수율 97.36%, 전국 지자체 평균의 1.5배에 이르는 주민참여예산 수준(세출예산의 0.71%) 성과를 인정받았다.
대구 중구는 사회적 경제 생태계 조성과 사회적 약자 배려 분야에서 점수를 땄다. 전국 지자체 평균의 2배에 이르는 사회적 기업이 자리 잡았고, 협동조합·마을기업 수도 지자체 평균을 웃돌았다. 빈곤율도 전년 대비 줄어 일반 수급자 규모가 전국 지자체 평균의 절반 수준인 3000여명에 불과했다.
순천시는 주민 만 명당 의료기관 병상 수 217개로 전국 지자체의 1.5배 수준을 기록했다. 그 외 문화기반시설 확충 수준, 평생교육 이용수준, 보육시설 이용수준, 보건복지시설 확충 면에서 고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전체 지자체 226곳 중 응모한 17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서울에서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영등포구·중구·중랑구 3곳을 제외한 22개 자치구가 참여했다. 올해는 국정운영 핵심가치인 사회적 가치 요소를 반영하기 위해 안전예산비율, 탈 빈곤율, 성인지 예산비율 등과 같은 신규 지표가 평가에 추가됐다.
한편 생산성지수 평가와 함께 진행된 생산성 우수사례 공모에는 전북 완주군 등 12곳 지자체의 행정사례가 뽑혔다. 지역경제, 행정관리, 문화복지, 정주환경 각 분야별로 전북 완주군, 울산 남구, 경기도 양주시, 대전광역시 유성구가 1위에 선정됐다. 서울 종로구도 문화복지 분야의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생산성지수 평가 및 생산성 우수사례 선정결과에 따른 우수기관에게는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행정안전부장관표창 등이 수여된다. 수여기관은 관련법령 및 포상지침에 따른 제한사유 검토, 공적심사 등의 절차를 거친 후 최종 선정된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