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북 미사일 궤도 2회 이상 탐지 실패” 교도통신

입력 2019-09-23 11:21
미사일 발사 장면을 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지난 5월 이후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궤도를 두 차례 이상 탐지하지 못했다고 교도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통신은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일본의 안보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교도는 일본 동해 상에 배치된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이나 일본에 배치된 항공자위대 레이더가 북한이 올해 5~9월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탐지하지 못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미사일 탐지는 일본보다 가까운 한국 쪽에서 포착하기 쉽기 때문에 한국군은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5~9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대부분은 통상보다 낮은 고도인 60㎞ 이하로 비행했으며 변칙적인 궤도 탓에 일본이 이를 포착하지 못했다고 했다. 한국과 일본은 이 기간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가 신형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 ‘에이태킴스(ATACMS·미국산 전술지대지미사일)’와 유사한 신형 미사일, 단연발 로켓포 등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포착하지 못한 사례에 KN23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KN23은 러시아제 고성능 탄도미사일과 유사하며 일본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전문가들은 한일 지소미아 파기 영향으로 일본이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수도 있다며 지소미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