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국당의 민부론에는 민생이 없다”

입력 2019-09-23 11:07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자유한국당이 문재인정부 경제정책의 대항마로 제시한 ‘민부론’(民富論)을 두고 “민생이 빠져있다”며 비판했다.

이인영(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이 전날(22일) 내놓은 이른바 ‘민부론’에 민생이 어디에도 없다”며 “이미 폐기 처분된 ‘747’(7% 경제성장·국민소득 4만달러·세계 7위의 경제 부국),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운다)와 같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실패한 경제정책에 대한 향수만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이 확인된 처방을 다시 내놓는 것은 무능을 고백하는 것”이라며 “명백한 현실을 성찰하라”고 했다.

그는 또 “민생이 빠진 민부론은 가짜다. 정쟁과 비판, 호도를 위한 민부론은 더더욱 가짜”라며 “국회가 할 일은 ‘민부론 쇼’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민생, 경제활력을 위한 입법과 예산 처리다. 한국당은 어떠한 정쟁 시도도 중단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한국당은 장외에 나갔다. 정쟁만 야기하는 제1야당의 모습에 민생은 안중에도 없다”며 “한국당이 말하는 민생은 광화문 한복판에 당원을 동원해 삭발 릴레이를 하고 이념 몰이를 하는 것에서 찾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부터 정기국회 일정이 다시 본격화된다. 20대 국회가 국민께 일하는 모습을 보일 마지막 기회”라며 “시급한 민생과제를 조속히 해결하도록 당정협의를 수시로 가동하겠다. 민주당은 민생과 경제활력, 정치개혁·사법개혁을 위해 일관되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22일 자신의 경제정책 비전으로 민부론을 제시했다. 문재인정부의 경제 실정의 원인을 소득주도성장으로 대표되는 국부 중심의 관치경제로 규정하고 민간이 창출하는 민부(民富) 중심으로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자는 게 골자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