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지난 22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끝에 두산 베어스를 물리쳤다.
LG도 웃었지만 SK 와이번스도 웃었다. 1위 자리를 위협하던 두산의 기세가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단계다. SK와 두산은 1.5경기 차이가 나고 있다. 3위 키움과도 마찬가지다.
SK가 정규시즌에서 우승하는 방법은 어찌보면 간단하다. 잔여 6경기를 모두 이기면 된다. 5승1패를 하면 89승54패1무, 승률 0.622가 된다.
4승2패를 거두게 되면 88승55패1무로 승률 0.615가 된다. 이때 두산이 잔여 6경기에서 전승을 거둔다면 89승55패로 승률 0.618이 된다. 1위 자리를 내줘야 하는 것이다.
SK는 현재 한화 이글스와 2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3경기, 위즈와 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각각 10승4패, 10승3패, 10승5패를 절대 우위를 보이는 상대 성적이다. 상대팀 성적만 놓고 보면 전승 또는 5승1패가 가능하다.
반대로 두산 베어스는 전승을 거두고 SK의 부진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다. 똑같이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NC 다이노스와 2경기, 한화·삼성·롯데 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특히 잠실 라이벌인 LG와도 1경기가 남아 있다.
한화에겐 9승6패, 삼성에겐 12승3패, 롯데에겐 10승5패를 거두고 있다. 문제는 NC와 LG전이다. NC와는 7승7패 호각세다. LG에겐 9승6패로 앞서 있지만 언제나 박빙의 승부를 벌여왔다. 잔여 경기 상대팀면에서 SK보다 불리한 상황이다.
키움의 경우 일단 3전 전승을 거둬놓고 상대팀들의 극심한 부진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다. 롯데와 2경기, KIA 타이거즈 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롯데에겐 11승3패, KIA에겐 10승4패1무로 앞서 있어 3전 전승도 노려볼 수 있다.
키움이 3전 전승을 거두면 87승1무56패가 된다. 승률 0.608이다. SK가 3승3패를 거두면 87승1무56패로 같아진다. 상대 전적도 8승8패로 똑같다. 상대 구단 다득점과 지난해 성적순까지 따져야 하는 상황까지 올 수 있다. 결과에 따라선 키움이 SK를 제칠 수 있다.
또 두산이 4승2패를 하게 되면 87승57패가 돼 승률 0.604가 돼 키움이 위로 올라갈 수 있다. 키움에게도 1위 기회가 남아 있는 것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