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걷는데 벽돌이 ‘우르르’…전국서 태풍 ‘타파’ 피해 속출

입력 2019-09-23 10:59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전북 완주군 한 도로변에 있는 나무가 쓰러졌다. 연합뉴스

태풍 ‘타파’가 한반도를 휩쓸고 간 후 전국 각지에서 부상자와 이재민이 속출하고 각종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시설물 파손은 320건을 넘었고 2만 7000여 가구는 정전을 겪었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한 부상자는 오전 8시 기준 약 30명으로 집계됐다. 일반 시민 부상자 26명 외에 경찰관 2명, 소방관 1명이 안전조치 중 사고를 당했다.

22일 오전 전남 목포시의 한 교회에선 벽돌이 무너져 이곳을 지나던 여성 A씨(55)가 머리를 크게 다쳤다. A씨는 사고 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불명 상태다.

경남 사천에서는 주택 지붕이 파손돼 이재민 2세대 6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마을회관 등 임시거처를 마련했다.

또 시설물 피해는 민간시설 25건, 공공시설 298건 등 모두 323건이다. 신호등·전신주·교통표지판 등 파손은 70건에 달했고 가로수 피해도 166건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2만7787가구가 정전피해를 봤으며 이 가운데 99.5%는 긴급복구됐다. 현재까지 복구가 덜 된 132가구는 이날 오후 2시쯤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전남 여수시 도심 인도에 가로수가 부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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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울산에서 간판 등 시설물이 떨어졌다.연합뉴스

태풍 '타파'의 거센 비와 바람을 막으며 울산 남구 한 거리에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시 중구에서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건물 외벽 마감재가 떨어져 나갔다. 연합뉴스

전남 여수시 문수동 한 상가 건물 벽돌이 쏟아졌다. 연합뉴스

울산시 남구 여천천 주변 공사장이 물에 잠겼다. 연합뉴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