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가 한반도를 휩쓸고 간 후 전국 각지에서 부상자와 이재민이 속출하고 각종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시설물 파손은 320건을 넘었고 2만 7000여 가구는 정전을 겪었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한 부상자는 오전 8시 기준 약 30명으로 집계됐다. 일반 시민 부상자 26명 외에 경찰관 2명, 소방관 1명이 안전조치 중 사고를 당했다.
22일 오전 전남 목포시의 한 교회에선 벽돌이 무너져 이곳을 지나던 여성 A씨(55)가 머리를 크게 다쳤다. A씨는 사고 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불명 상태다.
경남 사천에서는 주택 지붕이 파손돼 이재민 2세대 6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마을회관 등 임시거처를 마련했다.
또 시설물 피해는 민간시설 25건, 공공시설 298건 등 모두 323건이다. 신호등·전신주·교통표지판 등 파손은 70건에 달했고 가로수 피해도 166건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2만7787가구가 정전피해를 봤으며 이 가운데 99.5%는 긴급복구됐다. 현재까지 복구가 덜 된 132가구는 이날 오후 2시쯤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