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연속 10승…꾸준함의 대명사’ 장원준, 무릎수술…내년 재기할까?

입력 2019-09-23 10:35

두산 베어스 장원준(34)은 2004년 롯데 자이언츠가 1차 지명했던 선수다.

통산 129승을 올린 대투수다. 롯데 시절이던 2008년부터 두산 소속이던 2017년까지(2012~2013년 제외) 8년 연속 꾸준히 10승 이상씩을 거둬왔다.

화려함보다는 꾸준함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그는 한 번도 타이틀 홀더가 되어 본적이 없다. 그럼에도 그는 언제나 롯데와 두산의 에이스였다.

그러나 지난해 24경기에 나와 3승7패2홀드, 그리고 올해 6경기에 나와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채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그런 그가 왼쪽 무릎 수술을 받는다. 마지막 재기를 위한 몸부림이다.

두산은 23일 “장원준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좌측 무릎 수술(연골 손상)을 받는다”라고 밝혔다. 구단이 예상하는 재활 기간은 3∼4개월이다.

무릎과 허리 등에 통증을 느낀 장원준은 수술 없이 재활 훈련만으로 부상을 극복하려 했다. 하지만 좀처럼 구위가 살아나지 않자, 수술을 택했다. 재활 기간이 길지 않은 탓에 시간상으론 내년 2월 스프링캠프에는 정상적으로 합류할 수 있다.

문제는 장원준의 구위가 과연 살아날 수 있을까 하는 대목이다. 구위를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선수 생명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장원준은 올 시즌 2이닝을 합쳐 1917.2이닝을 던졌다. 내년 회복된다면 2000이닝이 가능하다. 야구팬들은 장원준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