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해외 작가 32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글로벌 문학 축제가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문학번역원과 서울문화재단, 서울디자인재단이 공동으로 여는 ‘2019 서울 국제작가축제’(포스터)다.
행사는 다음 달 5~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우리를 비추는 천 개의 거울’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작가들의 대담, 작품 낭독회, 독자와의 만남 등 다채로운 행사가 예정돼 있다. 서울국제작가축제는 2006년부터 격년제로 열렸지만, 올해부터는 매년 개최된다. 지금까지 이 행사에 참가한 국내외 작가는 총 55개국 189명에 달한다.
올해 행사에 참가하는 국내 작가는 소설가 오정희 윤흥길 이승우 김금희 황정은 등 18명이다. 외국 작가는 총 14명으로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각각 오른 소설가 맥레이 버넷, 데이비드 솔로이(이상 영국),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시인 포레스트 갠더가 참가한다. 공쿠르상 수상 작가인 니콜라 마티외, 아틱 라히미(이상 프랑스)도 주목할 만하다. 아프리카 최고 권위 문학상인 노마상을 수상한 나이지리아 시인 니이 우순다레도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김사인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은 “한국적 특색과 함께 국제적 위상도 갖춘 문학 축제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종휘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이번 축제는 ‘문학도시 서울’을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경란 서울디자인대표는 “한국 문학과 세계 문학 간의 소통이 활발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행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와 참가 신청 방법은 홈페이지(siw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