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절기상 추분(秋分)인 23일 전국은 대체로 흐리고 일부 지역은 아침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말 동안 몰아친 태풍 ‘타파’의 영향권으로부터는 대부분 지역이 벗어났다.
태풍 ‘타파’가 동해상으로 이동하면서 전국의 태풍특보는 이날 오전 5시 기준 모두 해제됐다. 그러나 우리나라 부근으로 강한 기압경도가 유지돼 남해상과 동해상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시속 70~110㎞의 강풍이 부는 한편 5~9m의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전 9시 기준 지역별 기온은 서울 19.6도, 인천 18.3도, 수원 19.5도, 춘천 19.4도, 강릉 14.9도, 청주 19.5도, 대전 18.7도, 전주 19.2도, 광주 19.8도, 재주 20.8도, 대구 19.4도, 부산 18.7도, 울산·창원 18.9도이다.
낮 최고 기온은 19~26도로 예보돼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적으로 ‘좋음’ 수준이다.
24절기 중 16번째 절기인 추분은 백로(白露)와 한로(寒露) 사이로 양력 9월 23일 무렵이다. 이날을 기준으로 밤이 점차 낮보다 길어져 계절이 이동하는 시점으로 본다. 또한, 가을의 분기점이라는 말에서 유래된 이 시기를 흔히 추수기로 본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