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조국 임명날 삭발하겠다던 나경원, 모두가 말렸다”

입력 2019-09-23 10:13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베네수엘라 리포트위원회 활동 보고회에 참석,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있었던 당내 ‘릴레이 삭발’의 계기를 설명하며 나경원 원내대표를 언급했다.

강 의원은 23일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삭발은 저항의 어떤 표현 아니겠느냐. 상당히 절박한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며 “조 장관이 임명된 지난 9일 대표단이 모여서 삭발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나 원내대표가 본인이 삭발하면 어떻겠느냐는 의사를 비쳤다”며 “하지만 사실 모든 의원이 반대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의원직 사퇴서를 모두 제출하자는 제안을 했다”며 “동조하는 의원님들도 계셨지만 많은 의원님께서 정기국회를 앞두고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셔서 채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 의원은 지난 17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조 장관 임명 반대와 경제 실정에 대한 비판이 높지만 특히 대구·경북 지역은 절규에 가까운 비판이 있다”며 “TK 지역으로 우리 당의 결기를 확산시키고, 지지자들과 공감하며 조 장관 임명에 대한 저항의 몸짓으로 삭발했다”는 계기를 전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다음 총선에서의 필승을 강조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대한민국 제1보수 야당의 존립을 위해, 황교안 대표를 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만약 한국당이 패배한다면 나라도 어려워지고 당도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고 황 대표의 꿈도 무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