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올 시즌 기록한 첫 승과 100승은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32)의 어깨에서 나왔다.
류현진은 지난 3월 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첫 승을 올렸다. 다저스의 올해 첫 승이기도 하다. 한국인 투수로는 2001년 다저스 소속이던 박찬호 이후 18년 만에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다저스의 100승 경기에서도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실점 했다. 다저스는 7대 4로 승리하며 시즌 100승(56패)을 채웠다.
올 시즌 류현진은 ‘임시 1선발’로 출발했다. 클레이턴 커쇼가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통증을 느끼면서 중책을 맡게 됐다. 그러나 지금은 성적으로 다저스 1선발 자리를 지켰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을 펼칠 만큼 ‘최정상급 투수’ 반열에 올라섰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2.41(13승 5패)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는 14차례 선발 등판해 10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다저스는 남은 6경기에서 포스트시즌을 염두에 둔 투수 운영을 할 전망이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한 차례 더 등판하거나, 등판을 거르고 포스트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샌프란시스코전에 등판하더라도 투구 수를 조절할 전망이다.
다저스는 10월 4일부터 5전 3승제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돌입한다. 류현진은 4일 혹은 5일 홈경기 등판이 유력하다.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도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갈 류현진은 자신감을 안고 포스트시즌 홈경기 등판을 준비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