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5촌 조카, 코링크 실소유주는 정경심이라고 말해” 관계자 증언

입력 2019-09-23 08:27 수정 2019-09-23 09:04

‘조국 가족펀드’의 핵심인물인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이하 코링크 PE)의 실소유주는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라고 말했다는 관계자 증언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중앙일보는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실 관계자가 지난 15일 가로등 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조동범씨에게) ‘진짜 돈을 누가 넣었냐’고 물었더니 처음에는 ‘다른 사람’이라고 하다가 나중에 ‘정경심 교수’라고 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조씨는 나한테 정 교수가 GP(운용사)라고 했다. (정 교수가) GP라고 해서 GP로 알았다”고 재차 강조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검찰은 그동안 조씨가 아내인 이모씨를 통해 정 교수에게 빌린 돈 5억원 중 2억5000만원을 코링크PE의 설립 종잣돈으로 썼다고 보고 있었다. 그러나 조씨가 정 교수를 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지목한 게 사실이라면 애초에 정 교수가 코링크PE 설립을 주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웰스씨앤티는 조 장관 가족들이 14억원을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의 운용사인 코링크PE로부터 13억8000만원을 투자받은 기업이다. 이 중 10억3000만원은 조씨를 통해 현금으로 회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웰스씨앤티 최 대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코링크PE는 2차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을 통해 ‘조국 가족펀드’가 유일하게 투자한 웰스씨앤티를 우회상장할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웰스씨앤티가 사업 목적에 2차 전지 관련 신사업을 추가했고 영어교육업체였던 WFM도 코링크PE에 인수된 이후 2차 전지로 업종을 변경했다는 점에서 의혹이 가중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