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42일만의 13승 달성’ 데뷔후 첫 홈런…ERA 2.41↑

입력 2019-09-23 08:26

‘코리언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이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 선발 등판에서 시즌 13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며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안타 6개를 허용했고, 1회 솔로 홈런, 7회 투런 홈런을 맞아 실점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ERA)은 2.35에서 2.32로 떨어졌다가 두 번째 피홈런 탓에 2.41로 다시 올라갔다.

류현진은 0-1로 끌려가던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콜로라도 우완 선발 투수 안토니오 센사텔라의 시속 151㎞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생애 첫 홈런으로 1-1 동점을 이뤘다.

류현진이 득점의 물꼬를 트자 다저스 주포 코디 벨린저가 역전 홈런으로 화답했다. 류현진의 홈런 직후 안타 2개와 볼넷으로 이어간 무사 만루에서 등장한 벨린저는 우측 펜스를 넘기는 만루 홈런을 뽑아냈다.

류현진은 6-3으로 앞선 8회 말 케일럽 퍼거슨에게 배턴을 넘겼다. 다저스가 7대 4으로 승리하며 류현진은 지난달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12승을 거둔 이래 6번째 도전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류현진은 1회초 첫 타자 트레버 스토리를 풀 카운트에서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2번 타자 햄프슨에게 볼 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컷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놀런 에러나도를 1루수 실책으로 내보내 위기가 이어지는 듯했지만,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잡고 1회초를 마쳤다. 25개공의 공을 1회에만 던졌다.

류현진은 2회초부터 하게 투구 수를 줄여갔다. 2∼3회초 공 16개로 6명의 타자를 손쉽게 요리했다.

4회엔 선두 에러나도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이언 데스먼드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낸 뒤 라이언 맥마흔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5회초에도 드루 부테라를 2루수 병살타로 요리해 이닝을 마치는 등 체인지업으로 2이닝 연속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6회 2사 2루 고비에서 에러나도를 다시 유격수 땅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7회초 선두타자 데스먼드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맥마흔의 기습 번트 타구를 잘 잡아 정확한 송구로 타자를 1루에서 잡았다.

이어 조시 푸엔테스의 땅볼을 잡아 2루 주자 데스먼드를 2루와 3루 사이에서 협살로 잡아내 투아웃을 채웠다.

그러나 2사 1루에서 왼손 타자 샘 힐리어드에게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우측 스탠드로 향하는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이 올해 맞은 홈런은 17개로 늘었다. 홈에선 지난달 24일 뉴욕 양키스에 홈런 3방을 내준 이래 한 달만에 일격을 당했다.

다저스는 5-3으로 앞선 7회 말 코리 시거의 홈런으로 1점을 더 달아나 류현진과 불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