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360t급 여객선 고정줄 풀려 ‘위험천만’

입력 2019-09-22 20:29
'타파'의 영향권에 든 22일 오후 3시10분쯤 전남 여수시 국동항 앞 방파제에 묶여있던 368t급 여객선의 선수 줄이 풀려 해경이 경비정 등을 투입해 간신히 안전조치했다.<사진=여수해경 제공>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한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권에 든 22일 오후 전남 여수 국동항에 정박 중인 대형 여객선의 선수 줄이 풀려 방파제를 이탈했다가 해경에 의해 간신히 고정됐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0분쯤 여수시 국동항 앞 방파제에 묶여 있던 A호(368t)의 선수 줄이 풀리면서 배가 방파제를 이탈했다.

당시 태풍 ‘타파’가 남해안을 지나면서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쳤으며, 자칫 대형 여객선이 태풍에 표류하게 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줄이 풀린 배를 발견한 시민이 해경에 신고했고 해경은 예인선과 연안 구조정, 경찰관 20여명 등을 동원해 1시간20여분 만인 오후 4시20분쯤 풀린 줄을 다시 고정했다.

A호는 여수의 섬 지역 등 운항하던 여객선이었지만 다른 선박으로 대체 된 뒤 국동항에 장기 계류 중이어서 배에 타고 있던 선원 등 승선원이 없어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경은 정박 중인 여객선 A호의 선수 줄이 풀린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