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부서, 가스분사기 시연회… 정진관 서장 “적극적 저항자, 자신감 있게 가스분사기로 제압할 수 있어야”

입력 2019-09-22 19:56

경기 수원서부경찰서가 경찰의 현장 대응능력 강화 차원에서 가스분사기 공개 시연회을 열었다. 이는 오는 11월 24일부터 시행될 “경찰 물리력 행사의 기준과 방법에 관한 규칙”이 테이져건 보다 가스분사기의 사용요건울 완화시켜 현장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수원서부경찰서는 최근 경찰서 주차장에서 가스분사기 시연회를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시연회는 가스분사기의 올바른 사용을 위해 사용한계와 유의사항 교양, 제원 및 사용요령 설명, 지역경찰관 발사 시연, 약제통 교환 순으로 이뤄졌다.

특히 지역경찰관 발사 시연은 전방 3∼4m에 적극적 저항자를 상징하는 마네킹을 세워놓고 6∼7회 분할 사용과 연속발사 등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는 역풍으로 참여자들이 눈물, 콧물을 흘리는 등 에피소드를 통해 사용요령에 대한 교훈을 얻기도 했다.

유인종 호매실파출소 경위는 “예전에 사용하던 가스분사기는 퍼져서 분사되었는데, 실제로 쏴보니 직선형태로 분사되어 효과적이었다”며 “이번 시연회를 통해 정확한 성능과 사용요령을 습득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정진관 서장은 “모든 지역경찰관이 적법하고 정당한 공무집행에 대한 적극적 저항자를 안전하고 자신감 있게 가스분사기로 제압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시연회를 통해 진압장구로 가스분사기 사용을 망설이지 않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이 임무수행중 범인에게 피습당한 사례는 15.8% 증가했지만, 진압장비인 전자충격기(테이져건) 사용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찰은 2인 1조로 근무하는데 1인은 권총, 다른 1인은 테이져건 또는 가스분사기를 휴대 하도록 되어 있다.

빈도수는 줄지만 보편적으로 사용중인 테이져건과 달리 가스분사기는 1회용 약제통을 사용하고 있어 시험발사가 어려워 현장에서 거의 사용치 않았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