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새벽 서울 동대문 제일평화시장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한 진화작업이 오후 3시 현재 15시간째 계속되고 있다. 큰 불길은 잡혔지만 시장 내부에 옷과 원단이 많아 연기와 유독가스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큰 불길은 오전 1시41분쯤 완전히 진압됐지만 점포 안에 쌓인 옷과 원단에 옮겨붙은 잔불 정리작업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소방관계자는 진화작업은 오후 5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방당국은 앞서 이날 오전 0시39분쯤 제일평화시장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재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주변은 연기로 가득 찬 상태다. 경찰은 제일평화시장 인근 도로 ‘중구 마장 1로’를 통제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전 10시10분쯤 “제일평화시장 화재로 혼잡하니 이 지역을 우회하고 인근 주민은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 바란다”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오전 11시쯤 화재 현장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경찰조사와 별개로 서울시 차원에서 특별 재정 지원 등을 통해 상권이 이른 시간 내 회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화재로 인한 추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건물 안에 있던 여성 2명이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타일 시공을 하던 남성 2명은 긴급 대피했었다.
김남중 기자,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