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부산지역 피해 속출

제 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부산에는 많은 비와 함께 거센 바람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1일 오후 10시 26분쯤 부산진구의 2층짜리 단독주택이 붕괴돼 주택 1층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A씨가 매몰되어 숨진 채 발견됐다.

또 22일 오전 6시쯤 부산 남구의 한 중학교 공사현장에 설치된 비계구조물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고압전선이 단선되는 바람에 인근 주택가 200여 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다.

또 9시 4분쯤 연제구의 한 도로에서 60대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강풍에 쓰러진 가로등에 부딪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산119에는 간판, 가로수 등 강풍으로 인한 안전조치 신고가 150여 건이 접수됐다.
이날 오전 11시 부터 부산과 경남 거제를 연결하는 해상교량 거가대교도 통제됐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중형급 태풍인 ‘타파’는 오후 9시쯤 부산과 50㎞ 부근까지 근접할 예정”이라며 “시속 125~160㎞(초속 35~45ｍ)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관리나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