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릴레이 삭발엔 57% 비공감…조국 국조 46% “필요”

입력 2019-09-22 13:42 수정 2019-09-22 13:57
[KBS 캡처]

절반이 넘는 국민이 검찰 개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다만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여론도 46%로 나타났다. 검찰 개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은 조 장관 임명에 대한 찬반과 나누어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리서치가 KBS ‘일요진단 라이브’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검찰개혁 추진에 대해 응답자의 52%가 ‘긍정적’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이란 답변은 35%, ‘모르겠다’는 13%로 조사됐다(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 장관이 검찰개혁 수행을 잘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45%가 ‘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잘 못 할 것’ 41%, ‘모르겠다’는 14%로 집계됐다.

다만 조 장관을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의 필요성에 대해선 46%가 ‘검찰 수사와 상관없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답변도 31%나 됐다. ‘불필요하다’는 19%, ‘모르겠다’는 5%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며 벌이는 릴레이 삭발 투쟁에 대해선 ‘공감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절반은 넘은 57%로 나타났다. 이어 ‘공감한다’는 의견은 32%, ‘모르겠다’는 답변은 11%로 조사됐다.

검찰 개혁에 찬성한다는 여론은 높지만 여전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조 장관 임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여전한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또한 대선 득표율 아래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다. 한 야권 관계자는 “권력기관으로서의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는 상당하다”면서도 “그렇다고 국민들이 조 장관 임명이 옳았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