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총학, “위안부는 매춘” 류석춘 교수 강력 규탄…연세대도 징계 검토

입력 2019-09-22 13:35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연합뉴스

연세대 총학생회가 강의 도중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를 규탄하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연세대 총학은 22일 페이스북에 ‘류석춘 교수 발전사회학 수업 중 발생한 발언에 대한 총학생회의 긴급 공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류 교수가 수업 중에 한 발언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가능한 모든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일부터 사회학과 학생회에서 관련 사항을 논의 중”이라며 “총학은 사회학과 학생회,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와 함께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총학은 또 “23일 정기 중앙운영위원회에 관련 안건을 상정해 본 사안에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류 교수의 발전사회학 수업을 들은 학우들의 제보를 부탁드린다. 언론에 노출된 문제 발언을 포함해 추가적인 피해 사례가 있다면 제보해달라”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움직임과는 별개로 연세대도 학교 차원에서 류 교수의 징계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 측은 “이번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인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필요할 경우 절차에 따라 처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 19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피해자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살기 어려운데 조금 일하면 돈 받는다는 매춘 유혹이 있다. 예전에도 그런 것”이라면서 “지금 (매춘 일을 하는 사람도) 자의 반 타의 반이다. 생활이 어려워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수업을 듣던 학생들이 반발하자 류 교수는 “지금도 ‘매너 좋은 손님 술만 따라주고 안주만 주면 된다’고 말해서 접대부 되고 매춘을 시작한다”고 재반박한 뒤, 질문한 여학생을 향해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 지금도 그래요”라고 말했다.

강태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