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투어+공연’…한국형 ‘뉴욕 더 라이드’ 달린다

입력 2019-09-22 13:27
미국 뉴욕의 '더 라이드' 모습. 더 라이드 홈페이지 캡처

미국 뉴욕의 ‘더 라이드’처럼 도시 버스투어와 공연 콘텐츠를 합친 프로그램이 서울에 도입된다.

서울시는 시티투어와 공연을 결합한 새 투어 버스 ‘공연, 시티투어버스’를 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오는 9월 25일부터 11월 17일까지 총 8주간 서울시티투어버스 운영업체 (㈜서울시티투어버스, ㈜노랑풍선시티버스)의 일부 노선에서 운영된다. 국내외 버스 탑승객이 대상이다.

미국 뉴욕에는 이미 공연 콘텐츠와 버스 투어를 접목한 공연버스 ‘더 라이드’가 있다. 마치 도시 전체를 무대로 하는 듯한 공연을 버스에 앉아 관람할 수 있게 했다. 국내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뉴욕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공연, 시티투어버스는 ㈜서울시티투어버스의 A코스(도심고궁남산코스)와 ㈜노랑풍선시티버스의 전통문화코스의 노선 별 6~7개 지점에서 각 공간에 어울리는 서울의 매력을 다양한 퍼포먼스로 표현한다.

공연의 메카, 대학로 정류소에선 마술사가 직접 버스에 올라 눈앞에서 마술을 보여주고, 경복궁을 지날 땐 창밖으로 마샬아츠가 접목 된 전통무예 태권도 공연을 펼친다. 현대적 빌딩과 전통 건축물이 어우러진 서울시청(서울광장)에선 비보잉이 결합된 전통무용 공연으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서울의 매력을 뿜어낸다, 서울역 환승센터를 지나면서는 경쾌한 비트의 스포츠댄스로 빠르게 돌아가는 거대도시 서울의 모습을 연출했다.

공연 가이드가 버스에 탑승한다. 공연이 열리는 지점마다 공연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고, 관객 참여가 가능한 공연 콘텐츠의 경우 공연 참여 도우미로 활동한다.하얏트 호텔을 지나 광화문 매표소로 돌아오는 ㈜서울시티투어버스의 A코스(도심고궁남산코스)는 노선 중간에 탑승해 공연을 관람하거나, 공연 중에도 원하는 지점에서 자유롭게 승‧하차할 수 있게 했다.

단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순환하는 ㈜노랑풍선시티버스의 전통문화코스는 DDP 탑승 후, 다시 DDP에 도착할 때 까지 승‧하차 없이 전체 공연을 관람하게 된다.

서울시는 공연, 시티투어버스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더할 새로운 관광콘텐츠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자세한 공연 노선 및 운행 정보는 서울 시티투어버스 각 운영회사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은영 서울시 관광산업과장은 “시티투어버스는 최근 국내외 여러 도시에서 선보이는 인기 아이템”이라며 “색다른 콘텐츠 개발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서울의 필수 관광상품으로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티투어버스, 노랑풍선시티버스 모습. 서울시 제공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