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도시공원 일몰제 대비 공원 확보 총력

입력 2019-09-22 12:10 수정 2019-09-22 12:11
경북 포항시청 전경.

경북 포항시는 2020년 7월부터 적용되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공원)의 자동 실효에 대비해 우선관리지역 선정 및 공원별 보전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22일 포항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집행 된 공원은 59개 공원 1058만㎡이며, 이중 35곳 969만㎡는 내년부터 적용되는 일몰제 대상으로 도시계획시설의 실효를 앞두고 있다.

이에 시는 환호공원 등 15곳을 우선관리지역으로 선정하고 공원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두호공원, 북송공원, 옥명공원, 구정공원은 국토교통부의 공공토지비축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4곳 전부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이들 4곳은 보상비 303억원 정도를 투입해 105만㎡의 공원을 보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국토부의 공공토지비축 사업에는 전국 37곳이 선정됐으며, 경북은 6곳이다.

시는 환호공원, 학산공원, 양학공원 등 3곳 213만㎡는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곳은 민간공원 추진자가 공원면적의 70% 이상을 기부채납하고 남은 부지에 공동주택 등 비공원시설을 설치 할 수 있다.

시는 공공성의 최대 확보와 2030 도시기본계획에 따른 계획 인구수 등을 고려해 공원 비율을 80%까지 상향하고 비공원시설의 규모를 축소해 관련 절차를 이행 중이다.

또 도심지 내 장성공원 등 8곳은 포항시 자체 재원 및 지방채를 활용한 공원부지 보상을 계획 중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기타 제도나 방안들도 적극 발굴하고 보존이 필요한 주요 공원을 최대한 확보해 포항시의 녹색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양학공원의 경우 94만2000여㎡를 민간에 맡겨 공원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