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3)는 올 시즌 9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키움의 잔여 3경기에서 2타점만을 추가하면 6시즌 연속 100타점 기록을 세우게 된다. 역대 최초 기록이다.
그런데 같이 도전했던 이들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7)와 KIA 타이거즈 최형우(36)다. 이대호는 현재 8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는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대호는 2군에서 돌아온 뒤 주로 대타로 출전하는 횟수가 늘고 있어 100타점은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최형우는 8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KIA는 불과 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어 6시즌 연속 100타점 도달은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박병호만이 6시즌 연속 100타점 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는 것이다.
롯데 손승락(37)도 대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선수다. 10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다. 2010년 26세이브를 시작으로 지난해 28세이브까지 9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따냈다.
올 시즌 현재 9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에 남아 있는 경기는 6경기다. 충분한 기회는 있다. 그러나 롯데의 팀 사정상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빈약한 타선과 손승락 앞에 나오는 불펜 투수들의 방화로 기회 자체가 없어질 수 있다.
또 하나의 연속 대기록이 멈춰설 운명에 처해 있다. 10시즌 연속 3할 타율이다. 롯데 손아섭(31)이다. 9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그런데 올 시즌 타율 0.293을 기록하고 있다. 잔여 경기에서 극적인 몰아치기가 나오지 않는다면 3할 달성은 어렵다.
10시즌 연속 3할 타율은 LG 트윈스 박용택(40)만이 가진 대기록이다. 박용택 또한 11시즌으로 늘리는 데 실패했다. 물론 손쉽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던 2500안타와는 인연을 맺지 못하게 됐다. 2432안타에 머물러 있다.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29)은 6시즌 연속 30도루 달성에 사실상 실패했다. 올 시즌 21개를 기록했다. 삼성이 6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어 사실상 물 건너갔다. 물론 5년 도루왕은 실패로 돌아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