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QLED TV가 출시 2년 6개월여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540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4월 출시한 QLED TV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540만대, 올 상반기 판매량은 200만대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87만대) 대비 127% 성장한 수치다. 하반기 QLED TV 판매 전망이 약 300만대인 것을 감안하면 연간 판매량은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2019년 실적은 전년(260만대) 대비 92% 급증하는 셈이다.
특히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QLED TV는 50%를 넘어서는 점유율(금액 기준)을 2017년 3분기부터 유지하고 있다. 올 2분기에는 53.9%를 기록했다. 북미 지역 75형 이상 TV 시장에서는 올 1분기 58.8%, 2분기 57.6%를 기록하며 60%에 가까운 압도적 점유율 차지했다.
삼성전자 측은 초대형·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것에 대해 “QLED TV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초대형 라인업을 강화하고 8K TV를 시장에 선제적으로 안착 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QLED TV 실적을 발표하면서 최근 8K TV를 두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비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측은 “올 상반기 OLED TV 전체 판매량은 122만대로 전년 동기(106만대) 대비 15% 성장에 그쳐 시장 격차는 갈수록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 상반기 삼성전자가 판매한 QLED TV 가운데 수량기준 14% 가량이 75형 이상인 반면, OLED TV의 경우 2% 정도만 70형 이상으로 판매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고 언급했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8K를 포함한 QLED TV 시장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TV 시장 1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2분기 금액기준으로 31.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