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하늘길과 뱃길이 모두 끊길 전망이다.
22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쯤 제주에서 김포로 떠날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8900편을 시작으로 출발 246편과 도착 243편 등 총 489편의 결항이 예상된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오후에 지연하거나 결항하는 항공편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항공사와 공항공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항공편 운항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1일에는 운항 예정이던 항공편 505편 가운데 32편이 기상악화로 결항했다. 제주공항은 현재 강풍 경보와 태풍 경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를 오가는 바닷길도 전면 통제됐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상추자도로 떠날 예정이던 여객선을 포함해 선박 8편이 기상악화를 사유로 결항됐다.
태풍 타파는 이날 9시20분 현재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남쪽 약 250km 인근 해상에서 시속 28km로 북동진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 모든 해상, 남해서부 먼바다에 태풍 경보가 내려졌으며 제주 북부와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20~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제주북부 235.2mm, 산천단 365.5mm, 상산 204.8mm, 송당 352.0mm 등이다.
최대순간풍속은 시속 70~125km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있다.
이에 따라 시설물 피해, 안전사고, 농작물 낙과 등 강풍 피해가 우려된다.
제주=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제주도, 강풍 동반 태풍 ‘타파’에 하늘·뱃길 모두 끊겨
입력 2019-09-22 10:19 수정 2019-09-22 1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