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나인’ 구종훈 “자신감 찾아가고 있다”

입력 2019-09-21 21:58

APK 프린스 ‘블랙나인’ 구종훈이 “정말 오랜 만에 데이 우승이다. 감회가 새롭다. 좋다”면서 앞으로 기세를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APK는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2019 HOT6 PUBG 코리아 리그(PKL)’ 페이즈3 3주 차 3경기(A·C조)에서 킬 포인트 26점, 랭크 포인트 20점을 쌓으며 총 46점을 누적, 데이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매체 인터뷰에서 구종훈은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지난 수요일 경기에서도 점수를 많이 딸 수 있었는데, 소극적으로 하면서 실수가 좀 나왔다. 오늘은 더 잘 된 것 같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페이즈3에서의 부진 이유를 묻자 “팀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휴가가 길었고, 쉰 뒤 연습을 하는데 랜드마크 싸움을 잘 못했다. 떨어진 폼이 자신감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부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APK는 4라운드에서 점수를 크게 누적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구종훈은 “돌집, 창고가 많은 지형에 같이 있으면서 시야를 체크했다. 다른 팀이 합류하는 걸 보고 2명이 먼저 오토바이를 타고 타이밍을 잡아 4명이 합류했다. 그게 순위 포인트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3라운드도 그렇고 4라운드에서 오더가 확실하게 잘 하면서 (인서클에)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날 2라운드 ‘사녹’에서의 부진에 대해선 “대륙이 3개로 나뉘어있다. 여러 방법을 생각했지만 극복 방법을 아직 찾지 못한 것 같다. 그렇다고 랜드마크를 정하지 않으면 리스크가 너무 크다. 이길 수 있는 싸움을 해야 한다. 더 생각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 우승은 차지했지만 아직 갈 길이 먼 APK다.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 대해 구종훈은 “점수 차이를 확인했는데, 일단 왼쪽으로 넘어가야 할 것 같다. 160점을 넘겨서 10위권 안에 들고 싶다”고 했다.

그는 “저번 시즌과 다르게 이번 시즌 많이 부진했다. 흐름을 잘 타서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