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최대 순간 풍속 초속 45m의 강풍이 불고 있으며 3∼7m의 높은 물결이 일고 있다.
제17호 태풍 ‘타파’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오키나와 서쪽 약 220㎞ 해상에서 시속 24㎞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타파’의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이며,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이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360㎞다.
기상청은 태풍 ‘타파’가 22일 오전 9시쯤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약 220㎞ 해상으로 다가온 뒤 오후 9시쯤 부산 남쪽 약 40㎞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보했다. 23일 오전 9시쯤 위치는 독도 북동쪽 약 290㎞ 해상으로 전망했다.
한편 태풍 영향으로 제주국제공항에서 21일 오후 늦게부터 항공편 결항이 잇따를 전망이다.
제주공항과 항공사 등에 따르면 중국 닝보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9시 15분쯤 제주공항에 도착하려던 춘추항공 9c8625편이 결항하기로 했다. 춘추항공 이후 제주공항에 도착하는 것으로 계획된 중국발 제주 도착 국제선이 잇따라 운항을 취소해 도착편 총 7편이 결항 결정했다. 또 오후 10시 5분쯤 제주공항에서 출발해 푸둥 공항으로 가려던 춘추항공 9C8568편 등 출발 3편이 결항을 결정했다.
공항 관계자는 “현재 국제선 위주로 총 10편이 결항 결정됐으나 국내선도 지연 운항하는 항공기가 많아 추가로 결항하는 항공편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 기점 여객선도 8개 항로 14척 중 우수영·목포·녹동·완도·부산·가파도(마라도) 등의 6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도내 항구에는 해상의 높은 파도를 피해 대피한 수천척의 선박들이 정박했다.
제주도는 태풍 내습 예보에 따라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했다. 도는 재난상황 안내·전파, 자원봉사 지원, 항공기 결항 체류객 관리, 재해 취약지 및 인명피해 우려 지역 예찰, 저류지·상하수도시설 점검 등을 실시하며 사전 예찰과 점검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타파는 22일 제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돼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 예방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