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하루 더 쉬고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 기록 굳힌다’

입력 2019-09-21 12:11

‘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12승5패)이 등판일정을 하루 미뤘다.

MLB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은 23일 오전 5시10분(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애초 22일 선발 등판이 예고돼 있었지만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하루 더 쉬게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22일 경기에는 워커 뷸러가 선발로 나서게 된다.

남은 일정상 류현진은 23일 콜로라도전을 포함해 두 경기에 선발로 나설 수 있다. 하지만 이미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만큼 23일 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포스트시즌 대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23일 경기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 기록을 굳힐 기회다. 현재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35다. 2위인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 저스틴 벌랜더(2.50)보다 0.15 앞서 있다. 콜로라도전에서 호투하며 평균자책점을 더 낮추게 되면 평균자책점 1위를 사실상 확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류현진이 그동안 콜로라도를 만나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점은 불안 요인이다. 4차례 선발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은 4.87을 기록했다. 특히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콜로라도 홈 경기장인 쿠어스필드에서 등판한 두 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6.30에 달했다. LA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를 만났을 때는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해 무난한 투구를 했었다. 콜로라도 타자 중에는 놀런 에러나도와 이언 데스먼드, 팻 발라이카도가 올 시즌 류현진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