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지방자치단체의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서울시는 도시건축비엔날레 행사의 일환으로 집합도시인 전통시장을 다양한 관점으로 조명하는 현장 프로젝트 ‘서울도시장’의 22일 일정을 취소하고 21일 오전 11시~오후 6시 단 하루만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도시장’은 젊은 디자이너와 상인들이 운영하는 플랫폼 마켓으로 11월까지 7차례에 걸쳐 세운광장, 세운상가 보행데크∼청계대림 데크, 세운교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http://www.seoulbiennal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남 구례군은 22일 국제 철인3종경기인 ‘2019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를 강행하기로 해 논란이 일자 경기 일정을 축소했다.
전남 구례군은 태풍 북상으로 국제 철인3종 경기인 ‘2019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 풀코스 경기 일정을 축소한다고 21일 밝혔다. 당초 풀코스 경기는 22일 오전 7시10분부터 3개 종목 226㎞(수영 3.8㎞·사이클 180㎞·마라톤 42.2㎞)를 17시간 이내 완주하는 일정으로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보되면서 이날 회의를 거쳐 수영 1.5㎞, 사이클 60㎞, 마라톤 30㎞로 축소 개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강풍이 불기 전에 사이클 경기를 마칠 수 있도록 조정하고 전체 경기 시간도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로 축소했다.
또 22일 오전 수영을 치를 수 없을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리면 기상에 따라 수영 경기를 축소 또는 취소할 예정이다.
19∼23일 지리산호수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41개국 1421명이 참가하며 이 중 외국인이 590명이다. 구례군 관계자는 “외국인 비율이 40%에 달하고 이들이 이미 2∼4일 전 가족과 구례에 도착해 대회를 준비하고 있어 대회 운영본부 측에서 회의를 거쳐 축소 진행하기로 했다”며 “안전사고 없이 대회를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가을 축제의 복병’ 태풍 북상으로 지자체 행사 취소·변경
입력 2019-09-21 11:10 수정 2019-09-21 1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