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북상에 ‘강풍 특보·윈드시어’ 발효…제주공항 운항 지연

입력 2019-09-21 11:09 수정 2019-09-21 11:36
뉴시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제17호 태풍 ‘타파’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제주도엔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제주공항에 강풍 특보가 발효됐다. 제주공항엔 순간최대풍속 19㎧안팎의 강풍이 불고 있다. 강풍특보는 10분간 평균풍속이 25KT(노트)이상 또는 최대순간 풍속이 35KT이상인 현상이 발생 또는 예상될 때 발효된다.

오전 9시4분을 기준으로 착륙방향 윈드시어 특보도 내려졌다. 윈드시어는 이륙 또는 착륙 시 항공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15KT(노트) 이상의 정풍 또는 배풍이 변화할 경우에 발효된다.

제주공항에서 10시에 출발할 예정인 김포행 여객기가 10시 10분으로 지연되는 등 국내선을 중심으로 지연되는 여객기가 잇따르고 있다. 도착하는 여객기도 10~20분씩 지연되고 있다. 제주공항 측은 오는 23일까지 강한 비바람에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풍랑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제주에서 육지를 오가는 6개 항로 9척 중 제주~완도를 오가는 실버클라우드호를 제외한 모든 여객선의 운항이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 항포구에는 태풍을 피해 2000여 척이 선박이 조업을 중단하고 정박했다.

한편 타파는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오키나와 서쪽 약 220㎞해상에서 시속 24㎞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타파’의 중심기압은 970h㎩,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 시속 126㎞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360㎞다.

전날보다 중심기압과 중심 부근 최대 풍속, 강풍 반경 모두 강해진 태풍 ‘타파’는 일요일인 22일 낮 동안 제주도 동쪽 해상을 통과해 밤사이 대한해협을 지나 동해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