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작가 서동희(사진) 건국대 명예교수는 제43회 한울회전(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문회전)에 도예작품 ‘실로암 망대’(The Tower in Siloam, 누가 13:4)를 출품했다고 21일 밝혔다.
전시는 25~3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에서 열린다.
서 교수의 올해 신작이다.
그는 중학교 때 교회에 출석해 성가대 찬양을 하면서 신앙이 자랐다.
서울대 미대 대학원 재학 중 건국대 조교로 채용됐고, 미국 플브라이트 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돼 미국 캔자스대 대학서 수학헸다.
이때 빵 써는 기법을 응용한 도자조형 기법을 구축했다.
건국대 교수가 된 뒤 도예과의 공간확보에 힘썼다.
작품제작 및 판매 등을 통해 실습용 가마를 구입하는 열정을 쏟았다.
서 교수는 “흙이 가진 내면의 본질을 통해 성경이 말씀하는 생명의 의미를 담아내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가 40여년 늘 품었던 생각은 ‘어떻게 종교와 예술을 함께 표현할 수 있을까’였다.
그는 성경 이야기를 도예작품으로 만드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는 “재정적인 어려움이 많지만 기독교인으로서 성경을 묵상하고 기독교 작품을 만든다는 기쁨이 있다”며 “미술관에 제가 만든 작품들을 영구·전시하는 게 소망”이라고 말했다.
건국대 예술디자인대 학장, 삼일문화재단 예술상 심사위원, 서울현대도예 공모전 심사위원 등을 지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