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논란을 활동을 중단했던 방송인 김생민이 1년 5개월 만에 개인방송을 시작했다. 네티즌 사이에선 환영과 비난이 엇갈렸다. 논란이 일자 김생민은 소속사를 통해 “공식적인 방송 복귀는 아니다”라며 해명했다.
김생민은 지난 14일부터 팟캐스트 ‘영화 들려주는 김생민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개인방송을 시작했다. 첫 방송에서 김생민은 “요즘 저희 동네에서는 ‘돌생민’이라고 한다. 돌아온 김생민”이라며 “잘 지내고 계시죠? 어디서 저와 함께 이 방송을 들으시든 간에 행복하시고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당 콘텐츠에 대해 “많은 분의 인생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명작을 오랜 시간 영화를 소개했던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영화가 주는 감독으로 잠시나마 단비처럼 촉촉한 시간이 되길 바라본다”고 소개했다.
방송 직후 네티즌 사이에선 반응이 엇갈렸다. “충분히 자숙했다” “복귀 축하한다”는 등 환영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벌써 복귀하냐” “나와도 되는지 분위기 파악하려는 거냐” 등의 비난을 쏟아낸 이들도 있었다.
논란이 일자 김생민은 소속사 SM C&C를 통해 방송 활동 복귀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소속사는 “현재 팟캐스트는 공식적인 방송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의 초심을 담아 조심스럽게 콘텐츠를 만들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또 “영화를 사랑하고 오랜 시간 관련 일에 종사했던 한 개인의 지극히 사적인 활동으로 받아들여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김생민은 지난해 4월 10년 전 여성 스태프 2명을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투’ 가해자로 지목됐다. 김생민은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와 함께 자숙의 뜻으로 10여 개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