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으로 20일 이란 국영 은행에 대한 제재를 단행한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만난 기자들에게 “이란 은행을 제재한다”고 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에 대한 다른 세부 사항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항상 준비돼 있고 군사적 공격은 언제든 가능하다”며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쉽게 명령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이 은행(이란 은행)이 이란의 마지막 자금원”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재는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이 이란의 소행이라는 미국의 의심에 따른 대응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란 공격 가능성에 대해 “많은 옵션이 있다. 최후의 옵션이 있고, 그보다 훨씬 덜한 옵션들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후의 옵션’에 대해선 “전쟁을 의미한다”고 설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지금 당장 전쟁에 대해 말하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48시간 내 이란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겠다”면서 “나는 방금 재무부 장관에게 이란이라는 국가에 대한 제대를 크게 강화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