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국영은행 제재…군사적 옵션 준비돼 있다”

입력 2019-09-21 00:2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강화된 이란 제재가 48시간 안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은행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해당 은행이 이란의 마지막 자금원이었다고 설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번에 단행된 제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일 트위터를 통해 밝힌 대(對)이란 제재 강화 방침에 따른 것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이 이란의 소행이라는 미국의 의심에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이날 이란에 대한 군사적 옵션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국은 항상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지난 19일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미 국방부로부터 이번 사안과 관련한 대응안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AP통신은 “미 국방부가 무대응부터 사이버공격, 직접 공습 등 여러 선택지를 제시할 것”이라며 “사우디에 병력이나 군 장비 등을 추가 지원하는 안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에 대한 공격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많은 옵션이 있다. 최후의 옵션이 있고 그것보다 덜한 옵션들이 있다. 최후의 옵션은 전쟁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나는 말할 것”이라면서도 “지금 그것에 관해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