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연일 ‘재집권론’…“정권 재창출 못하면 국민에게 버림받아”

입력 2019-09-20 17:5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2020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우리 당에 주어진 역사적 과제”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당 행사에서 거의 빼놓지 않고 정권 재창출을 강조하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 2019 정책페스티벌' 정책경연대회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 2019 정책페스티벌’의 정책경연대회 인사말에서 이같이 말하고 “(민주당이) 승리하느냐, 못하느냐에 우리나라 명운이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권 재창출이 현대사에서 당과 당원들이 책임져야 할 가장 큰 역사적 소임”이라며 “이것을 못 해내면 국민들에게 버림받고 면목이 없을 것이다. 더이상 어떻게 정치를 하겠냐”고도 했다.

이어 “촛불혁명으로 국민이 뒷받침해줬는데 역사적 소임을 못 한다면 정치적으로 의미 없는 정당이 되고 말 것”이라며 “이런 의미를 잘 새겨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처음으로 전 당원이 참여해 공천룰을 결정했고 그 누구도 공천룰을 좌지우지할 수 없는 당으로 만들었다”며 “이런 정당을 만드는 것이 오래 소망이자 꿈이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민주당 창당 64주년 기념식에서도 “내년 총선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그 힘을 바탕으로 문재인정부를 성공시키고 재집권해서 우리가 갖고 있는 정책이 완전히 뿌리내리도록 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가 국민의정부·참여정부 10년을 했지만, 정권을 뺏기고 나서 우리가 만들었던 정책과 노선이 산산이 부서지는 것을 보고 ‘정권을 뺏기면 절대 안 되겠구나’라고 새삼 각오했다”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