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일 오산·평택 미군기지를 방문,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오산 공군기지를 찾았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강 장관과 함께 미군 블랙호크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하는 사진을 올렸다. 강 장관은 주요 시설 등을 시찰하고 한·미 군장병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후 강 장관은 평택 미군기지로 이동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을 면담했다. 외교부 장관이 평택 미군기지를 찾은 것은 처음이며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이후 두 번째다.
강 장관은 면담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비핵화·평화정착을 위한 한미 간 긴밀한 공조 등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브럼스 사령관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강 장관·해리스 대사와 찍은 사진과 함께 “The ROK-US Alliance is Ironclad”(한·미동맹에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라는 글을 올렸다. 최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한·미관계가 틀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이 에이브럼스 사령관과의 면담을 통해 미군기지 조기 반환 문제 등을 논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난달 청와대가 미군기지 26곳에 대한 조기 반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와 관련한 한국정부의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