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문제는 기득권, 조국은 기득권 지키는 독버섯”

입력 2019-09-20 16:48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촛불 투쟁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조국은 자신의 기득권만을 지키는 우리 사회의 독버섯 같은 존재”라며 “기득권 없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에 “2019년 가을, 대한민국 광장은 분노로 가득 차 있다”며 “조국과 문재인 정권은 온갖 비리와 부정으로 추하게 일그러져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 분노. 저는 그 의미를 잘 알고 있다”며 “그들에게 배신당한 우리 국민의 피맺힌 절규는 단순히 조국의 파면과 대통령의 사죄를 요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를 되찾으려는 절규, 나라다운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절규”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문제는 기득권이다. 조국은 축적된 부와 권력을 부정과 편법을 통해 상속하고 자신의 기득권만을 지키는 우리 사회의 독버섯과 같은 존재다”라며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완성을 위해 기득권이 없는 정의로운 사회,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부산에서 열리는 ‘조국 파면 부산시민연대 촛불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촛불집회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주도로 출범한 첫 집회다. 이헌승 한국당 의원이 이 행사에서 삭발할 예정이다.

부산 촛불집회 개최를 주도했던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집회에 불참한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손학규 대표의 비열한 공격 때문에 부산시민연대 촛불집회 참가가 여의치 않게 됐다”며 “당내 급한 불을 끄고 조속히 촛불집회에 합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