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이영하, 승부욕에 더해 계산할 줄 아는 투수”

입력 2019-09-20 16:31 수정 2019-09-20 16:32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뉴시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날 근성투를 해낸 선발 이영하를 칭찬했다.

김 감독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전날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치른 더블헤더에서 2연승을 거둔 뒤 이날은 편안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한 김 감독은 “더블헤더는 참 힘들고 어렵다”면서도 “어제 정말 좋은 두 경기를 했다”고 흡족해했다. 그러면서 “이영하가 두 번째 경기를 완투해줬다는 게 정말 컸다”고 칭찬했다. 이영하는 전날 더블헤더 2차전에서 9이닝 동안 2개의 홈런을 맞고도 3점만 내주고 경기를 끝냈다. 1차전에서 많은 투수를 소비했기에 이영하의 완투는 두산에 큰 힘이 됐다.

김 감독은 이어 이영하의 투수 자질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로저 버나디나(당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몸쪽 공을 던지다 홈런을 맞았는데 다음 타석에서 또 몸쪽 승부를 하는 것을 보고 ‘얘는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맞아도 또 쳐보라는 식으로 던지는데 자신의 최고의 공을 계속해서 뿌렸다. 말리지 않는 투수”라고 칭찬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본인도 올해 많은 것을 느끼면서 준비해가는 것 같다”며 “머리 속에 피칭에 대해 계산을 다 하는 선수다. 좋은 능력을 갖췄다”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