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남 소방사각지대 23곳 달해…7.1㎞ 소방차 진입 어려워

입력 2019-09-20 15:46

광주·전남의 소방사각지대는 23곳 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사각지대는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한 폭 2m 이하 좁은 도로와 고정 장애물이 세워져 진입이 힘든 구간이 100m 이상 되는 지점이다.

20일 더불어 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광주 지역 소방차 진입 불가·곤란 구간은 주거지역 7곳, 상업지역 1곳 등 8곳 2.4㎞이다.

전남의 소방차 진입 불가·곤란 구간은 15곳으로 4.8㎞로 파악됐다. 농어촌·산간·도서가 11곳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 주거지는 3곳, 보전지역은 1곳이었다.

폭 3m 이상의 도로지만 장애물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100m 이상 또는 상습주정차 차량으로 상시 진입·활동이 어려운 ‘진입곤란’ 구간도 적지 않다.

하지만 초기 화재진압이 힘든 소방사각지대의 비상소화장치 설치율은 비교적 낮은 60%선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의 소방차 진입 불가·곤란 구간은 서울 229곳, 부산 57곳, 인천 7곳 등 총 1011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정 의원은 “화재에 취약한 전국의 소방차 진입 곤란지역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방통로를 확보하고 비상소화장치를 더 확충해 화재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