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전자담배로 인한 호흡기 질환 환자는 500명을 넘어섰고 이중 8번째 사망자가 나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AFP 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미국질병통제센터(CDC)는 주간 보고서를 통해 전자담배와 관련된 폐 질환 환자가 일주일 사이 380명에서 53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중 절반 이상이 25세 이하 환자였고, 4분의 3은 남성이었다. 특히 환자 중 16%가 미성년자였다.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비교적 건강에 덜 유해하다는 인식이 많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자담배의 위험성이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으며, 특히 가향 제품은 10대들을 유혹해 니코틴 중독 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위험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자담배로 인한 폐 질환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미국 각 주 당국들은 규제에 나서고 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가향 전자담배가 청소년들에게 너무 유혹적이라며 곧 판매 조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에서도 전자담배 증기 흡연으로 인해 첫 중증 폐 질환 환자가 나왔으며, 캐나다 정부는 전자담배 규제를 검토 중이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