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동네에서는 (저를) ‘돌생민’이라고 합니다. 돌아온 생민. 그 외의 의미는 각자 마음속에 있는 거니까 그걸 밖으로 얘기할 필요는 없겠죠.”
방송인 김생민이 팟캐스트 ‘영화 들려주는 김생민입니다’를 통해 활동을 재개했다. 김생민은 ‘짠돌이’ 이미지로 데뷔 27년 만에 처음으로 전성기를 맞았지만, 지난해 4월 한 방송사 스태프에 의해 성추행 주장이 제기되면서 활동을 접어야 했다.
당시 김생민은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처 받으셨을 그 분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당시 그는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김생민은 ‘영화 들려주는…’ 인사말에서 “많은 분의 인생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명작을 오랜 시간 영화를 소개했던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투 논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생민 소속사는 “팟캐스트가 공식적인 방송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팟캐스트를 오픈한 만큼 조심스럽게 콘텐츠를 만들어 보려 한다”며 “이는 영화를 사랑하고 오랜 시간 관련 일에 종사했던 한 개인의 지극히 사적인 활동으로 받아들여 주신다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