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바이오메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신속 현장 진단용 유전자진단 키트 개발

입력 2019-09-20 11:17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 출혈성 돼지 전염병으로 감염 시 치사율이 100%에 이른다. 현재까지는 백신 및 치료제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구제역과 달리 간이 진단키트가 없어 혈액 샘플을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까지 가져가 검사해야 한다. 진단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신속한 현장 대응이 가장 요구된다. 이번에 개발된 미코바이오메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전자진단 키트는 이 요구에 대한 적용이 가능해 보인다.
미코바이오메드의 Mobile Lab을 이용한 현장진단 이미지 사진=미코바이오메드 제공.

경기도에 소재한 미코바이오메드는 순수 국내기술로 확보한 신속 현장진단(POCT)용 의료기기 및 시약 전문기업이다. 일반적인 유전자 진단 장비를 사용하는 경우 진단에 120분 가량이 걸린다. 미코바이오메드의 특화된 미소유체 바이오칩이 적용돼 차량 실험실 운용이 가능하다. 실시간 유전자 증폭 장비(Real-time PCR) 및 핵산 추출(Sample Prep) 장비를 사용해 70분이내에 유전자 진단이 가능하다. 이번에 신규 개발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전자키트도 동일한 기술을 적용하여, 신속하게 현장에서 진단할 수 있다.

이 업체는 아프리카돼지열병뿐만 아니라 지카바이러스, 댕기열, 치킨쿤야와 같은 아프리카 열병, 말라리아, 결핵, HBV, HCV, HIV 등 바이러스와 살모넬라를 포함한 식중독균 그리고, 조류인플루엔자 등과 같은 동물 바이러스의 유전자 진단이 가능한 신속 현장 진단용 진단시스템과 진단키트로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2018 평창올림픽과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탄저균, 한탄 바이러스 등과 같은 생물 테러에 대비한 이동형 진단시험실 (Mobile Laboratory)을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운영해 현장진단(POCT)분야에서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진단키트 인증을 신청한 상태이며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신속한 현장진단에 자신감을 갖고 있어, 당국의 빠른 평가와 시스템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철 기자 dldms878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