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중요한 것은 여론조사나 여론이 아니라 결단력”

입력 2019-09-20 11:14 수정 2019-09-20 11:29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연합뉴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20일 연구원 전직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옳다는 확신과 신념이 있다면 무소의 뿔처럼 밀고 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늘 새로워야 하고, 안 가본 길을 가고, 안 해본 일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양 원장은 그러면서 흔들림 없는 ‘원팀’ 정신으로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자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 원장이 여권의 정치적 시험대가 되고 있는 조국 정국의 한복판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원팀 정신을 강조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중요한 것은 그 순간의 여론조사나 여론이 아니라 옳고 그름에 대한 결단력’이라는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했다.

양 원장은 ‘만약 모세가 이집트에서 여론조사를 했다면 이스라엘 민족은 과연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었을까. 예수 그리스도가 이스라엘 땅에서 여론조사를 했다면 그는 뭐라고 설교했을까. 마틴 루터가 여론조사를 했다면 종교개혁이 가능했을까’라는 트루먼 전 대통령의 발언을 자세히 전했다.

양 원장은 “저는 이 시기, 총선 승리라는 목표에 ‘무한복무’하기 위해 연구원에 합류했다”면서 “여러 상황을 결코 낙관할 수만은 없지만 선거는 절박한 쪽이 이긴다. 우리는 누구보다, 어느 때보다 절박하다”고 했다.

양 원장은 “게다가 당은 대표와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무섭게 일치단결해 창당 이래 가장 질서 있고 강력한 단결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며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원팀의 무서운 단결력으로 변화와 도전의 담대한 대장정에 나설 때 실패한 역사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무소의 뿔처럼’이란 표현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지난 17일 사용했다.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5촌 조카를 구속하는 등 수사 진척을 보이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지금처럼 수사하면 대한민국 검찰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나는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신들을 비난하는 어느 소설가(공지영)의 책 제목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윤석열 검찰! 화이팅 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