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외국인 대체선수로 루시아 프레스코(29세, 194cm)를 영입했다.
루시아 프레스코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주전 라이트 공격수로 현재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에 참가 중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프레스코는 그리스, 이탈리아, 헝가리 등 다양한 국제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로 신장을 이용한 타점이 높고, 강력한 공격이 장점인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5월 열린 트라이아웃에서 흥국생명이 눈여겨본 선수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프레스코는 파스쿠치(27세, 188cm)의 대체선수로 합류하게 됐다. 흥국생명에 따르면 트라이아웃에서 흥국생명이 6번째 순서로 지명해 영입한 파스쿠치는 지난달 입국해 훈련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파스쿠치는 훈련 중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과 불안 증세를 호소하며 본인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계속되는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파스쿠치가 다가오는 시즌을 소화하기에는 어렵다고 판단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교체는 예상된 바다. 흥국생명은 전날까지 파스쿠치에 대한 선수 등록을 하지 않았다. 21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개막하는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여자부 경기에 뛰려면 경기 전날까지 선수 등록을 마쳐야 한다. 파스쿠치는 지난달 열린 홍천 유소년클럽대회 연습경기 테스트에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당시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직전 시즌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였던 베레니카 톰시아와 비교해 “파워가 떨어진다”고 평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어렵게 내린 결정”이라며 “일본에서 열리는 월드컵이 끝나고 프레스코가 입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