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끼친다는 유영철의 과거 발언 “화성 연쇄살인범 수감 중일 것”

입력 2019-09-20 06:06

장기 미제로 남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또 다른 범죄로 무기징역을 확정받고 교도소에 복역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희대의 연쇄살인마 유영철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손수호 변호사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연쇄살인마 유영철이 이런 말을 했다”며 “화성 연쇄살인범은 이미 사망했거나 아니며 교도소에서 수감 중일 것이라고”라고 말했다.

유영철은 또 “연쇄살임범은 살인 행각을 멈출 수 없다”며 “만약 화성 연쇄살인범이 잡히거나 죽지 않았다면 화성 연쇄살인은 끝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고 손 변호사는 전했다.

손 변호사의 발언은 2006년 주간경향이 보도한 유영철의 일화다. 유영철은 당시 살인 경험자의 입장에서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을 두고 “다른 사건으로 오래전부터 교도소에 수감돼 있거나 이미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화성 사건 피해자들의 유류품에서 검출된 유전자(DNA)가 청주처제강산살인사건으로 복역 중인 이모(56)씨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밝힌 이씨가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이 맞다며 유영철의 예상이 적중한 셈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엔 “소름 끼치는 예언”이라며 유영철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