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의 왕은 누가 뭐래도 ‘사과’다. 가을이 오면 탐스러운 사과나무의 열매가 참 아름답다. 올해는 특히 맛과 당도가 좋아 품질이 우수하다. 작황도 좋아 가격까지 소비자의 만족이 높다. 사과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2018 농촌경제연구원)이다. 우리 사과는 처음 이유식을 시작하는 아기들은 물론이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먹는 국민과일이다. 아침에 먹는 사과는 ‘황금사과’라 불린다. 아침에 사과가 좋다는 것은 상식이 되어 아침에 사과를 먹는 사람이 늘고 있다. 아침에 사과를 먹으면 상큼한 향과 맛이 활력을 더해 하루를 기분 좋게 한다. 나들이, 캠핑, 등산, 여행을 갈 때에 사과를 휴대하는 사람들도 많다. 먹기에 부담 없고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건강간식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과는 품종 개량과 고품질화가 진행되어 세계적인 풍미와 당도를 자랑한다. 우리 사과는 맛도 좋지만 영양적인 면에서도 뛰어난 건강식품이다. 펙틴은 사과에 풍부하게 담겨있는 수용성 식이섬유이다. 펙틴은 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주면서 변비 예방과 배변 촉진에 도움을 준다. 또한 펙틴은 유독성분을 흡수해 장 속에 가스가 과도하게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와 피부 미용에도 좋다. 그리고 대장암 예방,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등의 효능까지 널리 알려져 있다. 사과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켜 준다. 아침식사 30분 전에 사과 반쪽을 먹으면 포만감을 유지시켜주고 밤새 당분이 부족해진 몸에 에너지를 공급해주기도 한다. 사과 껍질의 우르솔산 성분에는 비만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사과에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중 퀘르세틴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퀘르세틴은 혈중 콜레스테롤 양을 줄여주므로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사과의 퀘르세틴은 껍질에도 풍부하게 들어 있으므로, 사과를 잘 씻어서 껍질째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사과에는 칼륨도 풍부한데 나트륨과 수분 배출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사과는 각종 유기산과 비타민도 풍부하다. 특히 사과에 다량 함유된 사과산, 구연산, 주석산등은 피로회복 및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작용을 한다. 비타민C는 환절기 떨어지기 쉬운 면역력을 높여준다.
가을이 시작되고 찬바람이 불면서 면역력 저하와 호흡기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비타민과 유기산이 풍부한 우리 사과로 환절기 건강을 지키고 매일 사과 먹는 습관을 들여 맛있게 건강을 챙겨보자.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