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 “평화경제 정착하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될 것”

입력 2019-09-19 20:31 수정 2019-09-19 20:48
슬로바키아를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19일(현지시간) 수도 브라티슬라바의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동포·지상사 대표와의 조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은 19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를 공식 방문해 해외 동포 및 지사, 상사 대표 초청 조찬간담회를 열고 “한반도 평화경제가 정착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끝나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슬로바키아는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기아차와 삼성전자가 양국 협력의 상징이 됐다”며 “양국이 건설적인 상생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든든한 가교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대한민국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시간에 어려운 시절 가난을 극복하고 근대화에 성공했다”며 “또 가장 빠른 시간에 우여곡절 끝에 민주화를 완성했다. 한국은 세계의 놀라움과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한반도의 전쟁 위험으로 국가 가치가 하락하는 현상을 일컫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끝나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확신하며 “민족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는 시기가 왔다. (해외동포와 기업이) 해외에서 얼마나 애쓰는지 잘 알고 있다. 세계가 우리를 쳐다보고 있다. 다시 분발하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간담회에는 현지에 진출한 중소기업 법인장들도 대거 참석해 앞다퉈 문 의장에게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경재 기아자동차 법인장은 환영사에서 “한국은 지난 1993년 수교 이래로 2002년 삼성전자, 2004년 기아차가 진출해 슬로바키아의 6대 외국 투자국으로 자리하고 있다”며 “슬로바키아에서 오늘날 한국의 위상을 만든 것은 교민의 노력과 더불어 정부, 의회의 지원이 있었다. 문 의장님의 방문을 통해 해외기업진출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기남 삼성전자 법인장은 “미·중 무역전쟁, 한·일 무역마찰 등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한마음으로 대처한다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며 “문 의장님의 방문을 계기로 두 나라가 경제뿐 아니라 문화·민간 교류도 더욱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중소업체 법인장은 문 의장과 정병화 주슬로바키아대사를 향해 “제3국 외국인 노동자들의 비자 발급 절차가 까다로워 적시에 노동 인력을 채우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방문 기간에 슬로바키아 정부 인사들을 만나면 이런 애로사항을 대신 전달해주길 부탁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