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성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이 우울증·불안장애 발생 위험을 2배 이상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대전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이비인후과 김종엽 교수 연구팀은 2004~2006년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을 진단받은 환자 197명과 성향점수매칭을 거친 대조군 780명을 최대 9년 간 추적, 콕스비례위험모형(Cox proportional hazards regression models)을 통해 우울증과 불안장애의 발생 위험비(Hazard ratio)를 계산했다.
그 결과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우울증과 불안장애 발생 위험이 2.0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관련 질환이 나타날 위험이 우울증 3.97배, 불안장애는 2.42배로 남성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미국의학협회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저널(JAMA Otolaryngology-Head & Neck Surgery)’ 최신 호에 게재됐다.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기도가 완전히, 혹은 부분적으로 폐쇄돼 수면 중 반복적으로 호흡이 정지되는 질환이다.
김종엽 교수는 “그동안 수면무호흡증이 불면증과 불안장애를 유발한다는 사실이 추정에만 불과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사실로 증명됐다”며 “조기에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정신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