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부터 열흘간 서울 강남 전역이 축제 분위기로 물든다. 가로수길 퍼레이드부터 강남 K팝, 청담 패션 등 강남의 문화관광자산이 총동원된다. 축제를 주최하는 강남구는 “스케일이 다른 축제” “도시 전체가 극장이 되는 축제”를 표방한다.
강남구는 오는 26일~다음달 5일 도시 축제 ‘센세이션, 2019 강남’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유럽의 도시 축제처럼 도시 전체를 극장처럼 꾸민다. ‘한류 문화·관광의 중심지’ 위상에 맞는 K팝 자원을 활용해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영동대로를 따라 설치된 16개 대형옥외미디어를 활용해 압도적인 영상을 선보인다. 축제 총 무대 출연자만 2500여명, 공연 종류만 35개에 이른다.
개막제는 화려한 불빛과 강렬한 음악이 쏟아지는 ‘미디어 쇼’로 연출한다. 26일 오후 7시30분 코엑스 K팝 광장에서 약 1시간 가량 진행된다. 뮤지컬배우, 신인 아이돌그룹, 강남합창단 등 170명이 무대에 오른다. ‘K팝 성지’인 SM타운 등 대형 옥외미디어에서 생중계된다.
강남 명소들의 매력을 살린 공연을 다수 편성했다. 조선 9대 왕 성종 왕릉이 있는 선정릉 내 정자각에서는 성종을 주제로 한 야외 뮤지컬이 펼쳐진다. 압구정 ‘핫플레이스’인 도산공원 주변의 패션명품거리에서는 패션쇼가 이뤄진다. 이상봉·김지만 디자이너가 갈라 패션쇼를 이끌고 방송인 홍석천씨가 MC를 본다. 을지병원 사거리 주변에서 의료관광 축제인 강남 메디 투어 페스타가 열린다.
대표적 K팝 공연인 ‘영동대로 K팝 콘서트’가 축제 마지막 날인 10월 5일 열린다. 여자친구와 엑스원, AB6IX, 아스트로, 뉴키드 에버글로우, 더로즈, 손호영·김태우 등이 무대에 오른다.
축제 기간 내내 삼성동 코엑스 동문로비에선 열흘간 패션의 성지 청담 갤러리·헤어숍의 ‘뷰티 콘텐츠’들이 전시된다. 29일 코엑스 앞 영동대로에서는 760명이 ‘강남 파노라마’를 주제로 단체 퍼레이드를 펼친다. 오는 30일~다음달 3일에는 국내 및 해외 아티스트 75개 팀이 공연하는 뮤콘 쇼케이스가 개최된다. 오는 27일에는 코엑스 K팝 광장에서 성악가와 주민 145명이 참여한 최초의 광장 오페라 공연이 펼쳐진다. 오는 28일에는 코엑스 K팝 광장에서 전통·현대무용을 혼합한 공연이 진행된다.
이밖에 수제 맥주 축제인 ‘비어 페스트 강남’, 도올 김용옥 선생 특강, 혜민스님 토크쇼, 미식여행 등의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강남을 세계적 관광브랜드, 매력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